여자친구가 속해있는 성균관대학교 동아리인 UNIS의 상반기 엠티에 참여하였다. 사실 여자친구 동아리 따라 다니는게 팔불출 같고 뭔가 이러면 안될거 같긴 하지만 UNIS 친구들 모두 착하고 그나마 상처받은 어린양을 잘 보듬어 주어서 눈치 안보고 참여할 수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다.
이날 무지 더운 날이었는데 일단 우리는 점심께에 월드컵경기장 역에서 만나서 함께 점심을 해치웠다.
그 후에 홈플러스에서 난지 캠핑장에서 먹을 음식 떼기들을 쇼핑하였다.
다들 장보기에 여력이 없다.
어느덧 쇼핑 카트가 그득하게 찰 정도로 쇼핑을 하였다. 깨알같은 과자 떼기들.
월드컵 경기장 역에서 난지 캠핑장으로 가는 교통편이 애매하기 때문에 홈플러스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. 여러명이서 타는 것이니 이게 훨씬 낫다.
약 2시 반정도에 도착했는데 황량한 캠핑장의 모습에 약간 당황하였다.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텐트에 사람들도 조금 밖에 없었다.
일단 테이블 하나를 꿰어 차고 자비 없는 더위 아래 할 것이 없어서 굉장히 당황하였다. 뭘 해야할지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과 나.
오글오글 인증샷
소중한 피부를 위해 선블럭 스프레이 뿌리는 고니
어떻게 뭐 해야 되는거죠? 으으..
나의 피부도 지키라는 고니의 선크림 하사.
너도 힘들지?
사진만 보면 참 분위기가 좋구나~
UNIS 회장인 민희까지 등장하고 나서 서서히 우리는 바베큐 준비를 하였다
고기 굽기 시작!!
소세지와 양파, 버섯 등등 나중에는 바베뷰가 아니라 두루치기 식으로 구웠던 것 같다..
파워블로그 지수 쨔응의 등장
어느정도 고기가 익으니 즐겁게 식사를 하였다~
선글라스는 컨셉이 아니라 연기 때문에 눈이 매워서 보호 차원에서..
열심히 먹는 아이들
번개탄을 잘 못 태워서 숯에 계속 빨리 죽는 바람에 박스 때기 잘라 넣어서 화력 발전소 만들었다. 바베큐 팁은 번개탄을 잘 태워야 한다는 것... 토치가 있다면 토치를 잘 사용해서 번개탄을 잘 구워주는 것이 포인트다.
흑마법사 파이어 공격!!!
나와 고니 커플을 좋아하는 상신이와 외유내강 상남자 찬용이
다들 착하고 친근한 아이들과 만찬을 즐겼던 것 같다.
소란스러웠던 하루가 지나고 새로운 아침이 찾아왔다.
아침 수업이 있는 친구들은 새벽처럼 사라졌고 패잔병들만 텐트에 남아있었다. 아침이 되니 햇살이 강해져서 참을 수가 없어서 눈이 떠졌다.. 더 더워지기 전에 간 것이 다행이었다.
10시에 퇴영해야되기 때문에 아이들을 깨웠고 배고픈 아이들은 좀비처럼 먹을 것을 찾아 해매이다 뽀글이를 해먹었다.
오순도순 모여서 뽀글이를 먹는 아이들의 모습 ㅋ 군대에서도 안 해 먹던 뽀글이었는데 역시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.
퇴영준비를 마치며 아쉬운 마음에 인증샷.
다음 날 아침에는 햇볕이 더 심해져서 괴로웠다.
한강 난지 캠핑장에서 입구를 따라 3분만 쭉 걸으면 광역 버스 타고 당산역으로 갈 수 있다. 사실 캠핑 하러 갔었던 것은 아니고 바베큐만 하고 집에 오려고 했던 거라 옷도 안챙겨가고 전혀 준비 안하고 갔지만 더 심한 좀비가 되기 전에 집에 올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다. 대학생활 내내 엠티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이렇게 나마 엠티를 체험(?)할 수 있었어서 UNIS 회원 들에게 고마웠고, 캠핑장 경험도 처음이었는데 모든 것이 즐거 웠던 시간들이었다.